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용카드사에서 발행한 회사채 자금조달액은 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790억원 대비 123.5% 급증했다. 이는 2008년 연간 7조3790억원, 2009년 7조6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올 들어 신규 회사채 발행이 이같이 급증하면서 지난 2분기 카드사들의 회사채 자금조달액 잔액도 크게 증가해 회사채 자금조달 비중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외 유동화 자금이 14%(4조5000억원), 단기차입금(1조7000억원)과 장기차입금(1조4400억원) 등 차입금이 11%(3조4100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보유유가증권매출 3억6000만원, 기타 1400억원 순이었다.
카드사들이 최근 유례없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최근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금융위기로 인해 2008년 8월부터 금리를 동결했다가 올해 7월, 23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한 후 다시 두 달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신전문인 카드사가 자금을 가장 싸게 조달할 수 있는 회사채 비중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회사채 비중이 커진다고 해서 우려할만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