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인천남구 갑)은 4일 지식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경부 장·차관을 지냈던 인사들이 대부분 퇴직 후 곧바로 대형 로펌에 영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경부가 홍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퇴직한 지경부 장·차관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6명의 장·차관이 퇴직했고, 이 중 4명이 모두 대형로펌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러시아 대사로 자리를 옮긴 이윤호 전 장관과 최근 퇴직한 김영학 전 차관을 제외하면 모두 '로펌행'을 택한 것.
홍 의원은 "민간기업에 대한 관리·감독권과 각종 인·허가, 승인권을 가진 지경부의 장·차관 출신이 퇴직 후 곧바로 로펌으로 가서 거액을 자문료 수입을 받는데 대해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당사자의 윤리적 자제도 필요하지만 공직자윤리법 강화 등 제도적 보완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