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몽골과 희토류 광산 개발 협력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0.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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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새 조달 루트 개척 작업 활발 "中 의존도 70%로 낮출 것"

일본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새로운 조달 루트 개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몽골 내 희토류 광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전날 저녁 관저에서 수흐바타르 바트볼드 몽골 총리와 만나 몽골 내 희토류 광산 개발을 비롯한 광물 자원 개발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의 주요 무역회사 간부도 동석했으며 신문은 일본 민관이 총력을 다해 새로운 희토류 조달 루트 개척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간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매우 높은 잠재력이 있는 몽골의 광물 자원 개발은 양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며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한 경제 교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트볼드 몽골 총리는 "매우 건설적으로 양국의 우호와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러한 협력을 더욱 지속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이달 중 본격적인 탐사 작업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일본은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 자원 기구(JOGMEC)를 통해 몽골에 기술과 자금을 공여하고 인공위성 정보를 사용해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찾아 11월부터 시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몽골의 정확한 희토류 매장량은 확인되지 않았고 아직 채굴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상태다. JOGMEC의 탐사 작업도 아직 시작 단계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민관 일체로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희토류를 조달하는 것이 한 나라에 치우치지 않는 자원 외교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희토류 수입은 중국 비중이 무려 90%에 달한다. 일본은 이같은 의존도를 향후 수년 안에 7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몽골을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 미국 등에서의 수입도 늘리고 있으며 민간에서는 카자흐스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원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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