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 학부모평가 간소화된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10.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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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항목 단순화시켜 시간 단축"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처음 시행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게 나타남에 따라 평가항목을 기존 6~12개 문항에서 전반적인 만족도만 묻는 단일문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는 중학생 학부모의 경우 담임교사와 교장·교감, 13개 교과별 담당교사, 보건·영양 등 비교과 교사를 합쳐 17~18명을 평가해야 한다. 교사 한 명당 평가항목이 보통 8~10개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150~180개 문항에 일일이 답해야 한다.



담임교사 외 다른 교사들의 경우 정보가 빈약해 평가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때문에 올해 서울시교육청 관할 초중고의 학부모 평가 참여율은 48%에 그쳤고 참여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학교도 상당수 있었다.

이에 교과부는 지난 8월 권역별 설명회에서 학부모의 평가방법에 대한 의견을 모은 데 이어 시·도교육청 현황을 취합해 연말까지 개선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선안으로는 현행 6~12개 복수 항목을 '○○○ 교사의 지도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가'라는 한 문항으로 단순화 해 전반적인 만족도를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5단계 척도로 답하게 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학부모가 비교적 잘 아는 담임교사는 항목별로 평가하고 잘 모르는 교사는 일반적 만족도만 평가하도록 선택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

평가 정보가 아예 없는 교사에게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조차 하지 말고 그냥 건너뛰어 다음 평가로 넘어가더라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평가 문항이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보도 부족하다는 문제가 많이 제기됐다"며 "앞으로 평가방식이 간소화되면 학부모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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