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서 월 7만대 돌파 '사상 최초'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10.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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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판매실적 집계결과… '동생' 기아차도 역대 세번째 실적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서 월 7만대의 벽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9월 월 판매량이 6만대를 넘어선 이후 다시 1년 만의 대기록이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중국시장에서 지난 9월 한 달 동안 7만 3122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51만 500대로 3분기까지 누적판매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승용차 제조 메이커만 43개가 넘고 토요타와 혼다, 폭스바겐 등 전 세계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고를 늘리고 있다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선전은 중국 현지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된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의 지속적인 인기와 ix35(국내명 투싼ix), 중국형 베르나 등 신차들의 초기판매 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에 출시한 ix35(국내명 투싼ix)는 역동적이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끌며 판매 첫 달 4399대를 판매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8975대를 판매,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신형 베르나도 큰 차체와 넓은 공간,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으로 젊은 고객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9776대를 판매해 위에둥, 엘란트라와 함께 월간 1만대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위에둥은 2008년 출시 이후 월 평균판매 2만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2만2123대가 팔렸다.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브랜드 이미지 향상 전략도 사상 최대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월드컵 로드쇼와 쇼트트랙 경기 협찬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과 ‘엽기적인 그녀2’ 중국판 드라마에 ix35(국내명 투싼ix)와 i30, 링샹(중국형 NF쏘나타)을 투입하는 등 드라마 PPL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57만 311대를 판매 중국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또 2002년 12월 판매를 개시한 이후 7년 4개월만인 지난 4월 중국 내 메이커로는 최단 기간에 200만대 누적 생산,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 연말까지 250만대 누적 판매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연초 목표로 잡았던 67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40만대 규모의 중국 제 3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중국형 베르나.↑현대차의 중국형 베르나.


한편 기아차도 지난 해 6월 출시한 중국형 포르테와 지난 해 말 출시한 중국형 쏘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달 3만 7대를 판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스포티지R이 본격 판매될 예정이어서 기아차의 중국시장 공략도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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