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 회장, 오늘 홍콩 출국

머니투데이 뉴시스 제공 2010.10.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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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일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다. 라 회장은 현재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검찰에도 고발된 상태다.

뉴시스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라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KE613편을 이용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당초 라 회장은 오는 8~10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와 미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할 해외 투자설명회(NDR)에 참석하기 위해 6~7일께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라 회장은 이날 오전 일정을 앞당겨 출국했다. 라 회장은 홍콩을 거쳐 IMF 총회 일정에 맞춰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차명계좌와 관련해 금감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라 회장이 이를 피하기 위해 출국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5개 보수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13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관련한 '50억 차명계좌' 의혹을 재수사하라며 라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원칙적으로 종결된 사건의 재수사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새로운 단서가 드러나면 재수사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신한지주 사건과 관련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신한은행으로 부터 고소당한 신상훈 신한은행 사장과 피고소인 7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불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투모로그룹과 금강산랜드 관계자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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