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날 국내증시에서도 희귀금속 관련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강세는 계속됐다. 특히 3노드디지탈 (0원 %), 동원 (5,320원 ▲345 +6.93%), 대원화성 (1,233원 ▲4 +0.33%)과 같이 상대적으로 숨겨졌던 희귀금속 광산의 가치가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3노드디지탈 (0원 %), 동원 (5,320원 ▲345 +6.93%), 대원화성 (1,233원 ▲4 +0.33%)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원은 충청북도에 몰리브덴 광산을, 3노드디지탈은 중국 허난성 마그네슘 광산을, 대원화성은 캐나다 BC주에 있는 몰리브덴 광산을 수년전부터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업 상장 1호 3노드디지탈의 경우 오디오 등 IT주력회사로만 알려져 있고, 대원화성과 동원도 홍보·IR을 거의 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마그네슘은 10대 희귀금속중 하나로 최근 톤당 2960달러에서 일주일 사이 3125달러로 가격이 급등했다.
2007년부터 캐나다 몰리브덴 광개발(Lucky ship)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는 벽지업체 대원화성 (1,233원 ▲4 +0.33%)은 최근 4일간 거래가 폭증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대원화성은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장중 상한가로 치솟으며 나흘 연속 질주했다. 종가는 11.15%오른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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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화성은 지난 2008년 1월 198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18억원)를 투자해 현재 광개발권 지분을 21% 확보했으며, 지난해 4월 현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계약을 공시했다.
불과 나흘 전까지 대원화성은 최근 2개월 넘게 종가기준으로 3%넘는 변동폭을 보인 적이 없다. 지난 7월27일 이후로 20만주 이상 거래된 적도 없었지만 사흘전부터 수백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동원 (5,320원 ▲345 +6.93%)도 자회사 엔앰씨를 통해 충청북도에서 추진 중인 몰리브덴 광산사업이 주목을 받으며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1일 거래에서는 차익매물이 나오며 2.47%하락반전했다.
엔앰씨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에서 폐광됐던 몰리브덴 광산을 다시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2008년 4월 물적분할한 회사. 동원이 65%를 보유한 자회사 NMC리소스(NMC Resource Corporation)의 100% 자회사다. 자회사 NMC리소스와 손자회사 엔앰씨 주식 모두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벤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금,은,구리와 함께 희귀금속가치가 부각되자 국내 종합상사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29,750원 ▼500 -1.65%)가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고, 브라질 광산투자등 해외 광산투자로 변신중인 SK네트웍스 (4,875원 ▼625 -11.36%)도 바닥탈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관심을 주문했다.
한편, 혜인 (4,945원 ▲45 +0.92%),유니온 (4,155원 ▲55 +1.34%)처럼 앞서 '희귀금속 테마'로 관심을 받았던 업체들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자회사 KMC가 몰리브덴 광산사업을 하는 기계업체 혜인은 6일연속 질주하며 장중 신고가를 6280원으로 갈아치웠다.
특후시멘트 전문 제조업체 유니온 (4,155원 ▲55 +1.34%)도 신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유니온은 국내유일의 백시멘트, 알루미나시멘트 생산업체로 지난 2008년부터 바나듐, 몰리브덴 등 유가금속 회수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니온은 장중 9%넘게 오르며 나흘연속 상승, 52주 신고가를 9120원으로 경신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온의 희귀금속 관련 매출비중은 상반기 전체 매출 581억4000만원의 37.5%인 231억원을 차지했다.
◆희토류가 뭐기에…中·美시장에서도 희귀금속 강세
최근 희토류 등 희귀금속 관련주들의 강세는 세계시장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희토류는 리튬, 크롬, 망간 등과 같이 매장량이 매우 적은 희귀금속의 한 종류로 스칸듐, 이트륨, 란탄이 포함된 17개 원소를 일컫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LCD 액정, 풍력발전 등의 첨단산업에 필수자원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尖閣) 열도 분쟁이 짙어지자 희토류 97%를 생산하는 중국은 대일 수출을 중단시켰고, 위기감을 느낀 미국도 8년간 중단했던 희토류 생산을 재가동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희토는 9월 한 달간만 약 76% 이상 급등했고, 상해시장에 상장된 내몽고 철강희토도 9월 한 달간 27%올랐다.
미국에서도 지난 8월 증시에 처음 상장된 ‘글로벌X리튬 ETF(심볼명:LIT)가 7%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운용사인 글로벌X가 운용하는 리튬ETF는 전세계 리튬 업체, 리튬배터리 업체 등 20개 관련기업으로 구성됐다. 리튬 뿐 아니라 미국에 상장된 팔라듐ETF. 니켈ETF 도 연간 각각 30%. 24%의 상승률을 보였다. 희귀금속으로만 이루어진 상장지수펀드(ETF)도 곧 미국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고강인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차장은 "올들어 상해 본토 희토 관련주가 먼저 상승한 후 홍콩 상장 중국희토가 뒤따라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며 "최근 귀금속 뿐 아니라 희귀금속 관련주들도 크게 상승하면사 해외주식 직접 투자를 원하는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