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 중국주 '형님' 되나(상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0.10.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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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BW발행으로 불확실성 해소…"하반기 차별화될 것"

국내상장 중국기업들이 중국의 제조업 경기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중국원양자원 (63원 ▼12 -16.0%)의 성장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다른 종목에 비해 중국원양자원 (63원 ▼12 -16.0%)의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내수 확대는 물론 원양기지건설로 자체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데다 기지건설을 위한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되고 있는 덕분이다.

1일 코스피 시장에서 중국원양자원은 전일 대비 7.5% 오른 9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에는 9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반등을 시작한 주가는 약 35% 상승했다.



중국원양자원의 선전에는 중국 내수경기 호전과 설비투자 확대, 신뢰회복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통계국은 이날 지난 9월 제조업 경기가 최근 4개월 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위안화 절상과 부동산 시장 규제에도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회복 흐름과 함께 중국원양자원은 원양어업기지 건설에 착수, 자회사인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가 기반시설 확충에 약 103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지건설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국원양자원측은 대출을 최소화하고 투자자 불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원양자원은 국내상장 중국기업 최초로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결정,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5일 발행되는 500억원 규모의 BW는 금호종금이 총액인수한 후 사모형태로 분산 매각하는 방식"이라며 "이익급증세를 감안하면 BW행사시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 연구원은 "기지건설을 위해 400억원 내외의 투자재원이 부족해 회사채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BW발행 이슈가 해소된 만큼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투자의견 '적극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지건설이 완료되면 정부와 이익분배가 없는 독점 사용권을 보유하게 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하반기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급등세도 이어져 대형사 도약과 동시에 긍정적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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