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9월30일(09:2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은 대한항공의 신용도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까.◇외환은행 3등급 부여…우리은행 A-1 평가
국내 신용평가사가 평정하는 신용등급 체계와 달리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은 1~10등급으로 구분된다. 5단계와 6단계에 한해 +, -를 부여할 수 있다. 이렇게 총 14단계로 나뉘며 대한항공은 3등급에 위치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5등급 수준이면 우량한 기업이라고 평가 받는 것"이라며 "1~4등급이면 아주 좋은 기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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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동일한 산업에 대한 전망이 은행마다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등급별 부도율 등을 신평사가 부여하는 등급과 비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상위 8번째 등급인 A-1으로 평가했다. 우리은행이 매기는 신용등급은 총 20등급으로 나뉜다. 최고등급인 AAA를 시작으로 AA1, AA2, AA3, A+1, A+2, A+3, A-1 식으로 이어지며 최하등급은 D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BBB등급부터 투자적격등급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신평사가 부여하는 등급과 동일한 체계는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대한항공의 단기차입금 금리(연이자율)를 비교해보면 외환은행이 3개월 리보(LIBOR)에 4.5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데 비해 우리은행은 3개월 리보(LIBOR)에 4.9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평사 유효 등급, A0…채권수익률, 자기등급 대비 소폭↑
하나은행(A3)과 농협중앙회(4A)는 동일하게 상위 6번째 등급을 대한항공에 부여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신용등급은 총 18등급으로 구분된다. 국민은행은 대한항공에 A등급을 붙였다. 총 17개 등급 중 상위 4번째 등급이다. 국민은행의 등급체계는 AAA, AA+, AA, A, BBB+, BBB 식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은행 여신모형팀 관계자는 "일년에 한번은 반드시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해야 한다"며 "기업분할·합병 등 신용위험이 발생할 경우 재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결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등급을 평가하고 여신 신청이 들어오면 종전 등급을 검토 하지만 큰 이슈가 없으면 유지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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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BBB0로 한 노치(notch) 신용등급이 오른 아시아나항공(3년 만기·8.50%)은 자기등급에 비해 32%포인트 낮은 수익률(높은 채권가격)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