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풀리니 치마 길어져?…'맥시' 뜬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10.10.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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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라인 미니스커트 인기 주춤, 길고 풍성한 A라인 스커트 유행

경기 풀리니 치마 길어져?…'맥시' 뜬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미니스커트'의 경제학을 입증하듯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따라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가 길어지고 풍성해지고 있다.

몇 년째 인기였던 H라인 미니스커트의 인기가 주춤하는 대신, 무릎을 살짝 덮는 풍성하고 여성스러운 A라인 스커트가 인기다.



1일 G마켓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플레어·롱 스커트 판매량은 전년대비 5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커트 판매량은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나스쿨의 ‘햅번하이웨이스트 스커트’(1만6900원)는 하이웨이스트라인 플레어스커트로 날씬하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무릎 아래로 살짝 내려오는 길이감과 여성스러운 라인이 특징이다. 스커트몰의 ‘비비안리 복고풍 샤방플레어 개더스커트’(2만7800원)는 주름으로 허리라인이 잡혀 여성스러운 A라인이 돋보이는 스커트. 뒷허리가 밴드형으로 처리돼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와이드팬츠도 인기다. 복고풍의 와이드팬츠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10% 늘었다. 핑크윙스의 ‘모건 와이드팬츠’(3만2800원)는 허리부터 힙라인까지는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으로 타이트하면서도 넓게 퍼지는 통으로 다리라인을 날씬하게 강조한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옥션에서도 9월 한 달간 각각 전년대비 롱스커트 판매량이 70%, 와이드팬츠 판매량이 23% 증가했다.

‘수희네 롱스커트’(1만 1900원)는 발목 기장의 롱스커트로 슬림한 일자라인과 풍성한 플레어라인 등 디자인이 다양하다. 무릎 아래 7부 길이의 스커트들도 500여 개 이상 상품이 등록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켈리하이웨스트7부스커트’(6900원)는 뒤트임으로 포인트를 준 하이웨스트 스타일로, 다양한 색상으로 빈티지한 멋을 낼 수 있다. 활동성이 좋은 ‘마이라인 와일드 배기팬츠’(3만 4900원)는 하이웨스트 타입의 와이드팬츠로, 세련된 색상과 H라인으로 떨어지는 주름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디앤샵의 9월 여성바지 1위 제품은 ‘어바웃L 면 배기 7부’(5900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스키니 팬츠보다 배기팬츠의 판매량이 앞섰다. 프로젝트런웨이코리아 시즌2의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디자이너 프로젝트’의 상품 중에서도 세미 배기팬츠가 인기다.

이밖에 11번가에서도 와이드팬츠와 롱스커트 9월 상품 건수가 전년 대비 25%, 판매량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스키니진과 미니스커트은 9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 감소했다.

G마켓 이애리 여성의류팀장은 "최근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와 복고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여성성이 강조된 풍성한 하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 가을 이런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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