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여신심사 시 준법감시인 참석 의무화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09.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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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공식 활동시작…"최고 경영진의 여신의사결정 개입 방지"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이 최고 경영진의 대출 심사 과정 개입을 막기 위해 은행 내 여신심사 결정 시 준법감시인의 참석을 의무화한다.

신한지주는 30일 조직 안정과 영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15일 발족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지주는 먼저 조직의 지속적 변화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1차 변화 실행 과제로 '최고 경영진의 여신의사결정 개입 방지방안'을 도출, 은행 내 여신심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여신심의위원회에 준법감시인을 참석시킨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인은 여신심사과정에서 은행 내규와 외규를 비교, 절차상의 하자나 외압 발생 여부 등 준법여부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은행장과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신한지주는 이와 함께 전결권 체계개선 및 하부이양, 영업점 평가체계 개선, 체계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방안 등도 장기적 변화 추진과제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신한지주는 이날 조직안정과 영업활성화를 위한 단기 실행 과제로 △고객 관리 강화 △대외커뮤니케이션 강화 △직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사기진작 △경영관리 기능 강화 △경영진 리더십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10월 중 국내 주요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월 중 기업설명회(IR)를 개최, 주주 및 투자자들과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피치, S&P, 무디스 등 해외신용평가사들과 컨퍼런스 콜을 실시해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신한은행에서 실시한 '웰프로 휴가 제도'(휴가를 모아서 한 번에 가는 제도)를 전 그룹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경영진과의 조찬 간담회 등을 확대하는 등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비대위는 조직 내부안정과 직원 사기진작을 통한 영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15일 구성된 한시적 조직이다. 비대위에는 신한지주 임원과 각 그룹사별 주요 임원, 산하 실무책임자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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