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적극 동참 의지(종합)

머니투데이 산업부 기자 2010.09.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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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 재계는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에 뜻을 같이 한다며 한 목소리로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이번 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삼성전자 역시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나아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CEO)과 각 사업부장(사장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달 1~2일 대규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워크샵을 개최한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1차 협력업체 147개에, 2차와 3차협력업체 대표 50명을 포함해 200여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상생협력 대토론회'를 열고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이번 정책은 정부의 상생에 대한 강한 의지로 보여지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세계적 수준의 품질 및 원천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운영하면서 게스트엔지니어링 제도, 선진기술벤치마킹, 특허공동출원 등을 강화함으로써 기초산업의 품질 및 기술력을 제고해 왔다"며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기술 및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고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는 협력회사가 '가장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를 위해 ▲그린 신사업 차세대 기술 공동개발 ▲중소기업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지원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 개선 ▲협력회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지원 ▲협력회사 소통 온라인전용 창구 신설 등을 중심으로 ‘파트너십 상생경영’의 구체적인 실천을 강화하고 있다.

LG는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최근 LG상생협력펀드를 통한 협력회사 대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이어, 10월초에는 LG광화문빌딩내 기업은행 지점에 LG상생협력센터를 오픈 할 예정이다. 또10월 말 협력회사의 고충 및 요청사항을 전담할 온라인 창구인 'LG 협력회사 상생고'도 오픈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대·중소기업 모두의 본질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건전한 상생 생태계를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실효성이 검증된 △상생 전담조직 설치 △상생펀드 대상 확대 △1차 협력업체 평가에 2차 협력업체와 상생 노력 포함 등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또 협력업체들이 자립기반을 갖추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상생아카데미'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pen Innovation Center)'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사업·기술 상용화는 물론 1인 창조기업의 창업도 지원키로 했다.

SK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에게 잡은 물고기를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줘 자생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중소기업간 상생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양 회장이 대중기협력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포스코도 이번 동반성장 전략회의 성과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동반성장 전략회의를 통해 정부-중기-대기업 모두가 동반성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동반성장이 정착되면 국가경제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진행해 온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7월 이미 1차 협력업체 뿐 아니라 2~4차 협력업체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시행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과 함께 3000억원 규모 상생보증 프로그램도 조성했다. 2000억원 금융지원펀드를 구성, 2~4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저리 대출도 진행 중이다.

경제단체도 대기업의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오늘은 이제까지의 상생을 넘어 동방성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동반성장을 위해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의 역할을 논의하고, 중소기업 스스로의 노력을 밝힌 점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거래와 동반성장 풍토 조성은 물론 협력업체의 역량과 모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지속 발전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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