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상대방을 향해 마음을 열고, 온전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 한국과 친구가 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홍대 옆 문화거리 작은 골목에 위치한 ‘오요리’가 바로 그런 곳이다. 오요리는 사회적 기업인 ‘오가니제이션 요리’가 직접 운영하는 아시안 퓨전레스토랑이다.
주택가 2층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지만 창문을 활짝 열어둔 테라스 덕에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들어서니 밖에서 볼 때와는 달리 40여석의 넓은 실내와 오픈 키친이 눈에 들어온다. 아시안 레스토랑들은 보통 원색 색채가 강한데 이곳은 화이트와 밝은 원목톤을 기본으로 모던한 가구와 조명,소품 등을 배치했다. 한쪽을 아예 테라스로 꾸며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오요리의 모든 메뉴는 각국의 전통 레서피에 한국의 식재료를 이용, 재해석함으로써 최대한 한국인의 입맛의 맞게 퓨전화한 것이 특징이다. 강한 향신료 등 다소 생소한 다국적음식을 거부감없이 누구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음식들 가운데 말레이시아식 미고랭(1만1000원)과 타이식 해산물샐러드(1만5000원)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메뉴는 말레이시아식미고랭. 이것 역시 전통 레서피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퓨전 메뉴로 칠리파우더 대신 한국의 청양고추를 넣었다. 새우, 계란, 토마토, 숙주를 국수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냈는데 보기와 다르게 톡쏘는 청양고추의 맛이 제법 칼칼하다. 양도 푸짐해 성인 남성들의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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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나온 타이식 해산물 샐러드는 새우, 주꾸미, 오징어살등 큼직큼직하게 조리한 해산물이 눈에 띈다. 해산물을 다양한 채소와 면과 같이 새콤달콤한 양념으로 버무려냈다. 저칼로리 영양식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오요리의 대표메뉴이자 인기메뉴다.
디저트와 음료 메뉴 가운데 러시아 직원이 만들어 내는 담스키에발츠키(4000원)와 인도네시아의 열대과일로 만드는 타마린주스(6000원)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다. 담스키에발츠키는 ‘여인의 손가락’이라는 뜻을 지닌 러시아의 가정식 파이다.
가격대가 저렴해 주머니 가벼운 날 부담없이 단짝 친구와 편하게 들려도 좋겠다. 매주 월요일은 교육과 특별프로그램을 위해 쉰다.
위치 : 상수역 1번 출구에서 극동방송국 방향 직진. 요기골목 직진 도보 5분 오른편 2층
영업시간 : 화~일요일 오전 11:00 ~ 오후 10시 (마지막 주문 오후 9시)
연락처 : 02-332-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