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수능 '수리 가' 어려웠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9.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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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채점결과 발표


-표준점수 최고점 수리 가 작년 수능보다 15점 높아
-언어·수리나·외국어 영역은 난이도 작년 수능 수준
-전 영역 등급 공백 없어…수리나 쏠림현상은 심화


지난 2일 실시된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 가' 영역을 제외하고는 난이도가 지난해 본 수능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EBS 교재·방송과의 60% 연계 출제에도 불구하고 모든 영역·과목에서 등급 공백이 발생하지 않아 '성적 쏠림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채점결과에 따르면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3점으로 지난해 본 수능(134점)과 비슷하게 나왔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도 134점이 나와 언어영역의 경우 난이도가 일정 수준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그러나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7점으로 지난해 본 수능(142점)보다 15점이 높았다. 다만 수리 나형은 145점으로 지난해 본 수능(142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6월 모의평가 때와 같게 나왔다. 지난해 본 수능보다는 2점 높은 수준이다.


영역별 등급 비율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뿐만 아니라 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 모두 등급 공백 없이 성적이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 수험생 수도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크게 줄어 11월 본 수능에서 이 추세가 이어지면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 최고점 수험생 수는 언어 1697명(6월 1585명), 수리 가 28명(1146명), 수리 나 1600명(5106명), 외국어 638명(4541명) 등으로 언어 영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 수도 지난해 본 수능(68명)과 지난 6월 모의평가(94명) 때보다 낮은 20명으로 확인됐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리 가형이 조금 어렵게 출제됐는데 본 수능에서도 어렵게 출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특정 영역을 더 어렵게 출제하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65만1297명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6916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비율이 13.6%(8만8420명)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12.2%, 7만6674명)에 비해 증가했다. 수리 가형과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의 비율은 각각 22.3%, 77.7%로 나형 쏠림 현상이 6월 모의평가(수리 가 26.4%, 수리 나 73.6%) 때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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