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분쟁 반사효과? 국내 희귀금속株 '급등'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10.09.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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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 자회사 효과로 '신고가'… EG·유니온도 강세

국내증시에서 희귀금속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희토류(稀土類)'분쟁이 한국의 관련기업들에 대한 투심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거래에서 자회사가 몰리브덴 광산사업을 하는 혜인 (5,550원 ▲20 +0.36%)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비금속광물업체인 유니온 (5,040원 ▼110 -2.14%)과 페라이트 자성소재 업체인 EG (8,100원 ▼110 -1.34%)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중장비 기계업체인 혜인 (5,550원 ▲20 +0.36%)은 51%를 보유한 자회사 KMC의 사업성이 부각되며 상한가인 14.98%급등, 486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MC는 몰리브덴 광산 및 몰리브덴, 구리, 금 등의 비철금속의 선광 설비를 보유한 희귀광물개발사로 혜인은 KMC 인수를 통해 내년부터 월 평균 80톤씩 연간 1000톤의 몰리브덴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페라이트(Ferrite) 자성소재 제조 판매 업체인 EG (8,100원 ▼110 -1.34%)도 장중 13%넘게 오르며 5일째 질주했다. 종가는 7.8%오른 2만22000원. EG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PC, TV 등의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페라이트코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유가금속, 귀금속 회수업을 추진 중인 특수 시멘트 전문 제조업체 유니온 (5,040원 ▼110 -2.14%)도 장중 9%넘게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는 4.15%오른 7280원. 유니온은 국내유일의 백시멘트, 알루미나시멘트 생산업체로 지난 2008년부터 바나듐, 몰리브덴 등 유가금속 회수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온의 희귀금속 관련 매출비중은 상반기 전체 매출 581억4000만원의 37.5%인 231억원을 차지했다. 유니온은 또 OCI (88,500원 ▲700 +0.80%) 지분 4.1%인 약 93만주를 보유, 3200억원에 달하는 평가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과 잠비아에서 희소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한진피앤씨 (2,200원 ▲25 +1.1%)도 이날 7%상승마감했다. 한진피앤씨는 우즈베키스탄 내 자회사 쏠라텍을 통해 테크니컬 실리콘생산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 매출을 목표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간 희토류 자원전쟁이 미국 등의 자원확보 움직임으로 확대되면서 희귀금속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며칠간 급격하게 오른 만큼 추격매수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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