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건설 인수비용 1.2조 예상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0.09.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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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비용으로 사용할 자금 규모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차그룹이 HMC증권(옛 신흥증권)을 인수할 때처럼 계열사간 지분을 나눈다면 현대차의 부담은 미미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인수대금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중 현대차가 절반의 지분을 인수한다면 인수대금은 약 1조7500억원 수준이 된다.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8.3%)를 현대중공업으로 재매각한다면 5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은 5조4000억원으로 이중 1조2000억원은 미미한 수준이다"며 "현대건설 인수 참여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악재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서연구원은 현대차와 현대건설의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지난 100년간의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이었다면 향후 100년은 전기차가 주도할 것"이라며 "선결요건인 충전설비 구축에 현대건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전 세계 8000여 곳에 달하는 현대차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를 현대건설이 해외 도로 수주 등에 활용해 동사의 해외건설 부문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는 해외건설에서 강점이 있는 현대건설을 신흥시장 진출에 활용할 수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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