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우려..달러약세 주춤, 美국채금리 하락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9.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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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에서 산 달러로 美국채 매입할것" 관측도

달러화가 약세를 멈추고 기술적 반등 움직임을 나타냈다. 무디스가 아일랜드 은행 신용등급을 내린 것을 계기로 달러 숏포지션 커버링 수요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또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추가 국채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도 달러 가치 회복에 일조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5시59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053달러, 0.39% 내린 1.3441달러에 머물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앵글로 아이리쉬 은행의 선순위채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낮추고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후순위채는 Ba1에서 Caa1로 부도상태에 준하는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유로존 재정금융위기가 여전히 진행중임을 상기시켰다.

또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은 온라인판에서 FRB의 추가부양조치가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적고 목표량도 적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이르면 11월께 FRB가 5000억달러~1조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을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간 달러약세가 FRB 대규모 국채매입설에 기인한 바가 큰 만큼 매입규모가 줄어들면 달러는 강세압력을 받게된다.

달러화는 파운드화와 엔화에 대해서도 가치를 약간 회복했다. 오후 6시현재 파운드/달러환율은 0.0018달러, 0.1% 내린 1.5811달러를,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0.08엔 오른 84.27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채금리는 상당폭 하락했다. 이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0.09%포인트 내린 2.52%로 거래를 마쳤다. 아일랜드 우려에다 이날 있었던 2년물 국채입찰이 사상최저수준인 연 0.441%로 낙찰된데 영향을 받았다.


아울러 일본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 엔화를 판 대가로 취득한 200~220억달러를 이번주 발행되는 미국채를 사는데 쓸 것이라는 기대도 국채수익률 하락을 자극했다. 미 재무부는 28일 5년물 350억달러를, 29일 7년만기 290억달러 어치를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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