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金자판기가..종가 1300달러 돌파 실패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9.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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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4일째 올랐다. 그러나 종가기준으로 1300달러 돌파는 실패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전거래일 대비 50센트, 0.04% 오른 129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값 역시 30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선물가격은 온스당 7센트, 0.3% 오른 21.47달러로 정규거래를 끝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은 값 중기전망을 온스당 2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장중에는 한때 1301.3달러를 기록했지만 종가기준으로 1300달러는 넘지 못했다. 그간 상승에 따른 경계감이 작용한 탓이다.

최근 금값은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대규모 국채매입 등으로 돈을 풀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내리고 달러가 약세로 갈 것이란 예상이 강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근 들어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매각도 주춤한 가운데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의 금매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러시아와 태국 중앙은행이 7월 각각 16.2메트릭톤, 15.5메트릭톤의 금을 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 인기를 반영해 미국에 금자판기가 도입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회사인 골드 투 고(Gold to Go) 창업자 토마스 게이슬러와 엑 오리엔테 룩스 CEO는 런던금시장협회 컨퍼런스에서 "이르면 올해 미국에 35대 가량 금 자판기를 설치하고 내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약 2미터 높이의 황금 잉곳 모양을 한 자판기는 1그램, 5그램, 10그램, 1온스 단위의 골드바와 금화를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살 수 있다. 전면에는 매 10분 단위로 국제 금시세를 알려주는 모니터도 붙어있다.


골드투고는 중동 아부다비 호화호텔에 관련 자판기를 운영중이다. 골드투고는 플로리다 휴양지에 먼저 설치한 후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텔에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가는 이날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WTI경질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전거래일 대비 3센트 상승한 76.52달러를 기록했다. 24일 상승분위기를 이어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주가가 떨어지고 원유 수요증가를 시사할 재료가 받치지 않아 장중 대부분을 약세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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