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은 24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한라건설은 지난 16일 자사주 115만주를 매각한데 이어 17일과 20일 각각 1만주, 4999주를 매각했다.
정몽원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8.72%로 그대로 유지된다. 자사주의 지분이 정몽원 회장 개인에게 넘어갔을 뿐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한라건설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원이며 만도는 약 2조7000억원의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다.
정몽원 회장은 종전까지 16%인 480억원 규모의 지분으로 3조원에 달하는 회사 경영권을 확보해 온 셈이다. 한라건설은 만도 지분 22.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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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홍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기업 가치를 감안하면 한라건설을 통해 만도의 경영권을 노리는 M&A가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호 지분을 포함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개인 지분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현재로썬 추가 매입이 어렵겠지만 한라건설의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라건설은 "당분간 정몽원 회장의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