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지하철 2,4,5호선 '전태일역' 역명판ⓒ@Sid0831
'전태일역' 개명운동은 동대문 인근 평화시장이 1970년 11월 13일 공장 노동자 전태일이 분신한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 제기됐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가 지난달 26일부터 '전태일다리 이름짓기' 범국민 캠페인 808행동'을 통해 청계천 버들다리의 이름을 '전태일다리'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네티즌들도 전철역명도 변경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리언들은 "부르기도 힘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전태일역'으로 개명합시다" "전태일역 개명운동에 찬성하고 동참합니다. 이 기회에 동묘역도 이름을 바꿨으면. 관우의 사당이 버젓이 우리 수도에 있다는 게 자랑이 아니라 수치인데" "경북 구미에 가면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박정희 체육관'이 있습니다. 동대문 근처에 '전태일역' 하나 있어도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의 제안인지 몰라도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등의 의견을 내며 개명운동에 찬성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1983년 9월 16일 개통 당시 인근에 있던 동대문운동장의 옛 이름을 따 '서울운동장역'으로 불리다 1985년 7월 27일 '동대문운동장역'으로 바뀌었다. 25년간 '동대문운동장역' 명칭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 자리에 공원이 들어서면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변경됐다.
전태일 다리 이름짓기 시민행동 선포식 및 캠페인 ⓒ류승희 인턴기자 grsh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