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 뽑힌 광화문 광장ⓒ임성균 기자 tjdrbs23@
조 교수는 광화문광장의 배수시설을 문제 삼았다. "광화문에 굉장히 가로수가 많았는데 광화문광장을 새로 조성하면서 전부 돌로 발라버렸다. 돌로 바르니까 물은 양쪽으로 전부 흩어져 나가는데 물이 땅속으로 침수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다. 100% 다 포장해버렸다. 배수구도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하다"고 광화문광장 침수 원인을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을 새로 조성하면서 가로수를 뽑은 것도 침수의 원인으로 꼽았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침수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수도의 물 흐름 기능을 더 원활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청계천으로 일단 물이 들어오면 그 다음에는 잘 빠져나가는 것을 현장에서 봤다. 문제는 청계천까지 물이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 것은 도로의 정체가 그만큼 많이 된 것으로 광화문광장 자체는 이번 수해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21일 하루 서울 광화문 일대에 259.5㎜의 폭우가 쏟아져 광화문광장이 물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