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일수출 중단한 '희토류' 뭐기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9.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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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원소의 희귀 금속, 활용폭 넓은 산업자원 "첨단산업의 비타민"

↑미국의 1센트 동전과 크기를 비교한 희토류 모습↑미국의 1센트 동전과 크기를 비교한 희토류 모습


중국이 영토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에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보도된 희토류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천연자원이다.

스칸듐, 이트륨 등 희귀한 금속 원소 17종으로 구성된 희토류는 휴대폰, 컴퓨터, 풍력터빈, 하이브리드카 등을 비롯해 미사일까지 첨단기술 제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희토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관련 업계가 치명타를 입을 만큼 중요한 자원이다. 특히 앞으로도 용도 개발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돼 각국이 희토류 확보에 사활을 걸 정도다.

희토류는 영구자석, 연마제, 형광체, 발열체, 센서 등에 주로 사용되며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한 2차 전지, 고체 전해질 연료전지 등에도 응용되고 있다.



또 다른 금속과 섞여 자력과 내열성을 높게 발휘해 하이브리드카나 냉장고· 에어컨 모터 등 절전형 가전제품 생산에 긴요하게 활용된다.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도 열을 잘 전달해 광학유리 전자제품의 주요 소재이기도 하다.

아울러 군사무기 제조에도 중요한 쓰임을 갖고 있어 미국 국방성은 최근 희토류의 자력 공급 원천 마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탱크의 거리계나 해군 보트의 레이더 시스템, 공군 에어포스의 스마트 폭탄에도 희토류가 쓰인다.

국내 업체들은 주로 세리움과 유로피움, 이트륨 등을 이용해 TV브라운관 연마제 및 형광발광체를 생산한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온라인판을 통해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산업 당국 관계자는 이날 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세관이 희토류의 대일 수출을 전면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세관에 희토류 대일 수출 중단을 지시했으며 기업들에게도 대일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 생산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 자원을 무기화 해 분쟁국을 압박하는 것으로 희토류 최대 수입국인 일본의 첨단산업 분야에서 원료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최근 중-일 양국은 영토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서 일본이 조업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 선장을 억류하며 긴장감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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