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오세훈 시장이 직접 나서며 비상근무에 돌입했지만 청계천 인근이 물에 잠기는 등 집중 호우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표정이다. 이 날 서울 일부 지역은 시간당 강수량이 100mm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하철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고 무정차로 통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에 물이 유입되면서 오후 2시 40분쯤부터 전동차가 이 역에 서지 않고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역 구간에서 전동차의 양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구로역~인천역으로 운행되는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도로 17곳도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통제센터에 따르면 이 날 오후 6시 현재 상암지하차도와 한남고가도로, 외발산사거리, 살곶이길, 올림픽대로 개화 육갑문, 연희지하차도, 노들길 양화대교 밑과 양평동 사거리, 잠원로, 올림픽대교 진입로, 염천 지하차도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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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까지 서울.경기 30~100mm 더 내릴 듯"=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시흥.부천.고양.구리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 광명.과천.안산.김포 등 경기 일부 지역과 강원에 호우주의보, 동해와 서해 중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 서해 5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강한비와 총강수량이 300mm가 넘는 곳도 있겠다"며 "강수량 지역차가 크겠으니, 침수, 감전등 피해 입지않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 강서 285㎜, 마포 271㎜를 비롯해 인천 공촌동 260㎜, 인천 장봉도 255㎜, 하남 212㎜, 이천 209㎜, 부천 208㎜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22일 자정까지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북 동해안은 30~100mm, 경북 내륙과 울릉도.독도는 20~60mm,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제주도는 10~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추석 당일인 22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다가 새벽에 서울, 경기도를 시작으로 아침에는 중부지방, 오후 늦게 또는 밤에는 남부지방의 비도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