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에 도전장 낸 이마트 냉동밥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10.09.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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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에 도전장 낸 이마트 냉동밥


신세계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냉동밥으로 CJ와 오뚜기가 주도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트는 냉동밥의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 내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이마트는 출시 석 달 만에 냉동밥 매출이 월 3000만원 수준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직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햇반 등 즉석밥류의 월 평균 매출인 10억원선의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빠른 시간 안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이마트 측은 내다봤다.



이마트의 냉동밥은 갓 지은 밥을 밀봉한 뒤 알코올에 침수시켜 영하 60도로 급속 냉동시키는 '알코올 침지(沈漬) 방식'으로 만든다. 상온에 놔두면 데우는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고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밥을 급속 냉동시키는 기술을 찾기 위해 제조업체를 수소문하다 전라도 장수에 있는 한 중소업체를 발견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알코올 침지 방식은 차가운 바람을 불어 넣어 얼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알코올이 강력한 냉매로 작용해 순간적으로 얼리는 힘이 훨씬 더 강력하다. 오승훈 이마트 식품개발팀 과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코올식 냉동 설비를 가지고 있는 업체와 제휴해 냉동밥을 개발,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은 보존성이 뛰어나 식감이 즉석밥보다 좋다. 오 과장은 "햇반류는 용기에 쌀과 물을 넣고 찌는 '멸균밥' 방식이라 밥의 향기가 없고 데우는 과정이 없으면 상온에서 바로 먹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라며 "이에 반해 냉동밥은 향기가 그대로이고 상온에서 녹이면 찬밥이 되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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