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후보자 "특혜지원 있을 수 없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9.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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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광주지법원장과 감사원장으로 재직할 때 자신의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대학에 정부에서 특혜 지원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감사원 집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그렇게 허술한 나라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씨가 총장으로 있는 전남 나주의 동신대학이 김 후보자가 주요 공직에 오를 때마다 대규모의 국고 지원을 받았다고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동신대는 김 후보자가 광주지법원장으로 부임한 2004년 이후 2년간 총 115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았다. 또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이 된 2008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정지원을 전년도보다 73% 증가한 71억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김 후보자는 동신대학에 어떤 지원이 언제 얼마만큼 이뤄졌는지 전혀 알지 못 한다"며 "김 후보자가 특정 대학의 지원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이 문제를 오는 29일과 30일 열리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김필식 총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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