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오라클 어닝효과, 다우 1만600회복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송선옥 2010.09.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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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번주 미지근한 지표속에서도 다우 1.4%↑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3일째 상승, 한달만에 1만600을 회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13.02포인트, 0.12% 오른 1만607.85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93포인트, 0.08% 상승한 1125.5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6포인트, 0.54% 뛴 2315.61로 마감했다.

이로써 주간단위로 뉴욕증시는 3주 연속 올랐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1.4%, 나스닥지수는 3.3%, S&P500지수는 1.4% 상승했다.



아일랜드 IMF 구제금융 요청설과 유럽증시 하락, 9월 소비심리지수 부진 등 악재 때문에 하락압력을 적지않게 받았으나 세계 2위 소프트웨어회사 오라클의 깜짝실적, 스마트폰 블랙베리 메이커 리서치인모션(RIM) 의 낙관적 실적전망으로 극복해냈다. 이날 오라클은 8.36%나 급등했다.

소비심리 여전히 '냉랭', 아일랜드 IMF 구제금융설



9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는 예상치 70에 못미치는 66.6으로 발표됐다. 7월이후 3개월 연속 하락이자 2009년8월이후 최저치다. 이 영향으로 이날 S&P 소매업종 지수는 장중 대부분 약세를 보이다 막판 간신히 플러스에 턱걸이했다.

이날 아일랜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시나리오가 나돌며 유로가 약세로 기운 가운데 금융주에 부담을 줬다. JP모간체이스는 2.27%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1% 영국 바클레이즈는 3.13% 밀렸고 KBW은행지수는 0.51% 하락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이 아일랜드 은행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 IMF와 같은 외부의 지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을 아일랜드 최대 일간지 아이리시 인디펜던트가 보도하면서 악재로 부상했다. 이날 아일랜드 국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은 약 0.4%포인트 올랐다.


오라클 어닝효과 덕에 그나마 체면치레

한편 기술주는 오라클 어닝효과 덕을 봤다. 전날 장 마감후 오라클은 지난달 31일 끝난 회계1분기에 주당 27센트, 13억50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주당 22센트, 11억2000만달러에 비해 약 20%늘어난 수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주당 42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분기 수익이 주당 37센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도 기업들의 소프트웨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8% 급증한 7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예상치 73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오라클은 회계2분기 매출도 최소한 애널리스트 추정치 82억1000만달러 보다 많은 84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RIM은 애널리스트 전망치 보다 높은 실적전망을 제시했다. RIM은 이번분기 55억5000만달러 매출과 주당 1.7달러 순익을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RIM이 이번분기 48억2000만달러 매출과 주당 1.39달러 순익을 점쳤었다. 이날 RIM은 0.5% 올랐다.

칩메이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이날 2.96% 뛰었다. 전날 75억달러 자사주 매입계획과 함께 분기배당을 8%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다우종목 중에서는 마크 허드 후임 CEO인선이 늦어지며 휴렛팩커드가 3%가량 떨어졌다. 캐터필러는 글로벌 중장비매출이 6~8월 37% 가량 늘었다고 밝히며 1.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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