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분양 주목할 만한 곳은 어디?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2010.09.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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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2만5000여가구 분양

가을 분양의 서막이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기다렸던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분양을 가을 성수기인 10월로 잡으면서 오랜만에 분양 물량이 터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전국 40곳 사업장에서 2만9247가구 중 2만53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월 대비 23% 증가했으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소폭 증가했다. 보금자리 2차지구가 공급된 5월 2만9930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다.



공급 물량이 몰린 이유는 실질적인 지원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8.29대책에 따라 DTI의 적용범위 확대, 미분양 매입,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 지원, 전세자금 지원, 세제지원,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물량 조절 등 금융지원 및 세제지원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주택공급업체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정부의 금융·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 상태에서 시작하는 10월 분양은 다른 어느 때보다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다. 수요자들의 이러한 기대감으로 인해 신규분양이 활성화 될지, 아니면 또다시 침체기에 빠져들지 이번 달이 시장의 분기점이 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10월은 신규분양과 거래량이 늘어나고 전세 값과 매매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8.29 종합대책의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어느 정도 발휘될지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이 7곳 944가구, 경기·인천 21곳 1만5819가구, 지방 12곳 8612가구다. 이 가운데 부동산써브의 도움을 받아 주목할 만한 사업장을 꼽아봤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반포 삼호가든 1·2차 재건축과 왕십리뉴타운 2구역 분양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고, 경기·인천은 별내지구·판교신도시·송도국제도시 물량이, 지방은 세종시 첫마을과 정관신도시 분양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포 재건축, 왕십리뉴타운 주목= 서울은 7개 사업장에서 3274가구 중 94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뉴타운을 포함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분양이 100가구 미만인 사업장이 많아 청약 마감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05가구의 일반분양이 예정된 왕십리뉴타운 2구역도 당첨을 노리는 대기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 등 건설사 4곳이 짓고 있는 왕십리뉴타운은 전용 55~157㎡에 1136가구 중 50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서초구 반포동 30-2번지 삼호가든1·2차 재건축 사업장도 관심지역이다. 전용 59~138㎡에 1119가구 중 4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189번지 국제빌딩 3구역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의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121~191㎡ 128가구 중 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천공항철도, 대심도(GTX), 신분당선 등이 추진되는 곳이다.

◇경기·인천-별내지구·판교신도시·송도국제도시 분위기 반전 노려= 경기·인천지역은 21개 사업장에서 1만6379가구 중 1만5819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수도권 미분양주택의 상당량이 경기·인천지역에 적체돼 있고 10월 전국 일반분양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청약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에는 상반기 이후 분양이 뜸했던 별내지구와 여전히 인기가 높은 판교신도시(주상복합), 송도국제도시 물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또한 입주여파로 가격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용인지역에도 물량이 나올 예정이므로 귀추가 주목된다.

우미건설이 분양하는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은 전용 101~117㎡ 396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용인시 기흥구 중동 651번지 '서해그랑블'은 236가구가, 성남시 판교신도시 C1-1블록 '호반베르디움' 주상복합아파트는 17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또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A3블록에서 롯데건설 등이 143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침체분위기 벗을 지 관심= 지방은 12개 사업장에서 9594가구 중 861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지방 주택시장은 미분양주택이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며 일부지역에서는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분위기가 호전되는 양상이다. 10월에 공급되는 세종시 첫마을 사업장과 부산지역 신규분양에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LH공사가 분양하는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사업 A1·2블록에서 공공분양주택 전용 59~149㎡ 1582가구와 A-2·D블록 10년 공공임대주택 전용 49~84㎡ 6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일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신도시 A13블록에서 동일스위트 전용 59~84㎡ 175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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