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생일이면 찾아오는 官運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9.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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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연거푸 두 번이나 자신의 생일에 고위직 공무원에 내정·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48년 음력 8월9일에 태어난 김 후보자는 올해 62세. '세대교체론'을 기치로 발탁된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내정 20여일 만에 자진사퇴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고심 끝에 꺼내 든 카드다.

대법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에 내정된 것은 2008년 9월8일. 음력으로 치면 자신의 생일인 8월9일이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김 후보자의 환갑이기도 했다.



그런데 국무총리 내정이 발표된 16일도 음력으로 치면 8월9일이다. 두 번 연속 자신의 생일에 큰 관운(官運)을 맞이한 셈이다.

김 후보자는 내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모로 부족한 내가 총리 후보로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선진민주국가, 복지국가를 비롯해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공직에 임해 왔다"며 "아직 인준 절차가 남았지만 청문회 절차를 거쳐 총리로 임명되면 38년에 걸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김 후보자를 두고 "내각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우리 사회가 절대적으로 달성해야 할 한 단계 높은 선진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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