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공정한 사회 만드는데 최선"(종합)

머니투데이 김선주, 도병욱 기자, 사진=유동일 기자 2010.09.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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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겸손한 자세로 헌신하겠다"

김황식 "공정한 사회 만드는데 최선"(종합)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부강한 나라,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내정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내정 발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30분 쯤 서울 종로구 감사원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모로 부족한 내가 총리 후보로 지명되는 영광을 안은 만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우리 사회에서 현재 필요 이상 증폭된 갈등과 대립 구조를 해소,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선진민주국가, 복지국가를 비롯해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공직에 임해 왔다"며 "아직 인준 절차가 남았지만 청문회 절차를 거쳐 총리로 임명되면 38년에 걸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총리직을 제안 받고 몇 번 고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잠시 주저하다 "고사한 적은 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 더 훌륭하고 좋은 분이 총리가 되는 게 좋겠다는 충정에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문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차후에 검토하겠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그는 곧이어 "죄송하지만 청문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차후 여러분과 만나 더 상세한 말을 하고 오늘은 이 정도로 하겠다"며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자리를 떠났다.

당초 로비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임자인 김태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직후 낙마한데다 아직 인준 과정이 남아 있는 점을 의식, 극도로 말을 아꼈다.


실제로 이날 김 후보자가 취재진에게서 받은 질문은 겨우 2개에 불과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정 직후 상당량의 메시지를 쏟아내며 취재진의 일문일답에 응했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김황식 "공정한 사회 만드는데 최선"(종합)
김 후보자는 후보자가 발표되기 전인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정 소감을 수기로 정리하는 모습이 머니투데이 사진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황식 내정자 소감문 정리' 포토뉴스 바로가기

당시 김 후보자의 소감문에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압축적으로 달성하는 과정에서 생긴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차근차근 바로 잡아 나가겠다"는 요지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자진사퇴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후임으로 김황식 감사원장을 내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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