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막차탈까? '신상' 스테이지 기다릴까?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2010.10.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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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든든한 암보험 가입하기

올해 초 아버지를 간암으로 떠나보낸 주부 최모(37) 씨는 최근 암 전용보험의 가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최씨는 "암이 우리나라 사망률 1위라고 해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실제 가족이 고통받는 것을 보니 암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졌다"며 "암보험 상품이 전부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보험사들이 수익 악화를 이유로 암 전용보험을 하나둘 없애고 있어 보험 소비자들의 막차타기 열풍이 뜨겁다.



그러나 급하다고 아무 암보험이나 '묻지마 가입'할 수는 없는 법. 암보험 막차타기는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


든든하게 '암보험' 가입하려면?

엄밀히 말하면 암보험의 시대가 이대로 막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보험사들이 암이 발병할 경우 암 진단 주기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스테이지' 암보험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사라지고 있는 암보험을 막차 타는 게 유리할까? 기다렸다가 스테이지 암보험에 가입하는 게 나을까?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테이지 암보험의 경우 암 초기에는 기존의 암보험처럼 큰 금액을 받기 어려운 게 흠이지만, 대신 보험료는 기존 암보험보다 저렴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금처럼 진단주기에 상관없이 목돈을 받고 싶은 보험 소비자라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 상품이 사라지기 전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단 지금은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가 극히 일부라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이러한 암보험에 서둘러 가입하기를 원하는 경우 잊지 말아야 할 체크 사항도 있다.
먼저 가입 당시의 보험료가 변경되지 않는 갱신형 상품인가, 아니면 일정한 주기로 조정되는 비갱신형 상품인가 따져봐야 한다.

이용준 손해보험협회 홍보팀 대리는 "갱신형은 기본 설정기간이 끝나면 연령과 위험률 상승 등을 이유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비갱신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도 "본래 암보험은 업계 전반적으로 비갱신형으로 판매했으나 최근 위험율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보험사가 판매중지 또는 갱신형으로 변경 판매하고 있다"고 비갱신형 상품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비갱신형 암보험 상품은 현재 신한생명, AIA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암 진단금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은 수술·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회복기의 경제생활 중단에 따른 생활비 문제도 뒤따르므로 진단 시 바로 고액의 진단금이 보장되는 암보험이 바람직하다.

신한생명의 '신한콜하나로암보험'은 암으로 진단 시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도록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암으로 진단 시 1억원, 그 이외의 일반암(소액암 제외)에 대해서는 5000만원을 지급하고, 암 치료 중 사망할 경우에 25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우리아비바생명의 '무배당 헬스케어암보험'은 골암, 연골암 등 고액암에 대해 최고 1억원을 지급하며, AIA생명의 '무배당 뉴 원스톱 암보험'은 일반암 진단 시 최대 4000만원, 고액암 진단 시 최대 9000만원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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