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vs삼성, 바이오 부문 승자는?-대우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0.09.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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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16일 한화케미칼 (23,250원 ▼600 -2.52%)의 바이오부문 투자전략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바이오베터 바이오신약 등 의약품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에 대해서는 '신개념 융합 헬스케어'라는 큰 그림으로 접근하고 있을 뿐 구체적 투자계획이 1년째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화가 충북 오송에 7000L급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건설에 이미 뛰어든 반면 삼성은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구체적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 선정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국내 바이오대표로 한화의 입지가 더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앞으로 바이오와 태양광을 양대 축으로 2020년 매출 140조원과 영업이익 5조원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삼성이 바이오제약 및 의료기기 사업에 향후 3.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래 두 번째로 국내 그룹사가 바이오진출을 공식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국내 바이오시장을 이끌 한화와 삼성의 차이점은 선택과 집중의 정도"라며 "전략의 차이는 이미 주요 사업화 진행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드림파마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바이오신약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가장 앞선 제품은 HD203(엔브렐 바이오시밀러)으로 국내임상 3상을 신청했으며 올해 중 임상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엔브렐은 암젠이 판매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연 매출이 7조원 이상 되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한화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 중 해외개발 및 판매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며 "2013년 국내출시를 시작으로 특허가 없는 브라질 터키 인도 러시아 등에 먼저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11년부터 유럽 임상진입과 바이오신약으로 미국임상 시험 진행도 예상돼 시장의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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