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구조조정안, 11월 마련 될 듯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9.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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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감소 영업력으로 극복할 수 있어"···"3분기 순익 예상"

ⓒ이명근 기자ⓒ이명근 기자


국민은행의 구조조정 안이 오는 11월께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월 노조 선거 이후)다음 노조는 내년 1월에 출범하기 때문에 현재 집행부와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다른 은행들의 경우 매년 일정 규모의 인원을 희망퇴직 시키고 신규채용을 했지만 우리는 매년 희망퇴직을 시행하지 않았다"며 "인력 효율성 제고 차원 등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 시기·규모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사항이 없다"며 "직원 개개인의 신상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노사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카드사 분사에 따른 인력 조정과 관련해 "카드사가 분사된 후 몇 명이 카드사로 갈 것인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카드사로 가는 인원은 계열사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희망퇴직 인원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채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규채용을 하지 않으면 인사 관계가 단절되기 때문에 채용 규모 등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채용을 하게 되면 12월에(희망퇴직과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3분기 예상 수익과 관련해 "영업이익은 늘어나겠지만 지금 실시하고 있는 파이낸싱프로젝트(PF)실사가 끝나야 충당금 적립규모가 결정된다"며 "2분기에는 결손이 났지만 3분기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고객 수가 줄어드는 데 따른 영업력 회복 방안과 관련해 "국민주택기금업무 중단과 펀드 손실로 인해 고객이 이탈한 부분이 있지만 영업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 행장은 최근 출시된 'KB 와이즈 플랜 적금 &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은행 측이 직원들에게 무리한 영업압박을 가했다는 지적과 관련, "직원들의 세일즈 능력을 안다면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있다면 찾아내서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와 관련한 복안이 있다"며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기존 시스템을 변경해 수익이 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최대한 앞당겨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거래 고객인 KT와의 제휴 가능성과 관련,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제휴한 부분은 현재 KT와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해 민 행장은 "경쟁은행이자 동업자로서 신한금융 사태를 언급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행은 항상 정정당당하게 정도에 맞게 영업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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