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신한지주 내 계열사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 추석 전후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지주 그룹 내 인사는 자회사 경영위원회 소관이다. 자회사들이 언제든지 위원회를 소집,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관련 인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은행 내 인사는 말할 것도 없다.
![ⓒ 이명근 기자](https://thumb.mt.co.kr/06/2010/09/2010091513540052015_1.jpg/dims/optimize/)
은행 내부에서도 인사와 관련, 회의적인 반응이다. 이사회에서 사장 직무정지 결정이 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인사에 대한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것. 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인사에 대해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와 은행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분열된 내부 조직의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일심으로 단결해 다시 한 번 뛰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곧 대고객 사과문(편지 형식)을 발표하고, 직원들에게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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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한지주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이로써 신한지주 사태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곧 검찰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른 '진실공방'전인 2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신 사장은 앞으로 사장으로서의 직무를 모두 내려놓고 이사 자격으로만 활동할 수 있다. 신 사장이 만일 사법당국에서 무혐의 결정을 받는다면 사장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직무정지가 풀리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