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사태수습용 인사 없다는데, 조직 '술렁'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9.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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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조직 재정비 목적 추석전후 인사이동 관측 제기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52,000원 ▼1,500 -2.80%))이 신상훈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 이후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상훈 사장 측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가 곧 이뤄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그룹 안팎에서 들린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신한지주 내 계열사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 추석 전후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지주 한 계열사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가 끝나면 그에 따른 인사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며 "아무래도 신 사장 쪽 사람들에 대한 모종의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얘기 아니겠나"고 귀띔했다.

신한지주 그룹 내 인사는 자회사 경영위원회 소관이다. 자회사들이 언제든지 위원회를 소집,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관련 인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은행 내 인사는 말할 것도 없다.



ⓒ 이명근 기자ⓒ 이명근 기자


하지만 신한지주와 은행 측은 이런 전망을 일축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게 전혀 없다"며 "그냥 떠돌아다니는 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은행 내부에서도 인사와 관련, 회의적인 반응이다. 이사회에서 사장 직무정지 결정이 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인사에 대한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것. 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인사에 대해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와 은행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분열된 내부 조직의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일심으로 단결해 다시 한 번 뛰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곧 대고객 사과문(편지 형식)을 발표하고, 직원들에게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신한지주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이로써 신한지주 사태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곧 검찰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른 '진실공방'전인 2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신 사장은 앞으로 사장으로서의 직무를 모두 내려놓고 이사 자격으로만 활동할 수 있다. 신 사장이 만일 사법당국에서 무혐의 결정을 받는다면 사장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직무정지가 풀리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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