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약국이 아님에도 의약품 판매행위를 해온 성인용품점·복권방 등 5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위조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시알리스)를 판매한 20곳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약사법 위반 혐의로 이들 업주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약품의 경우 허가받은 성분의 정확한 용량이 중요한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함량이 일정치 않아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고 영구 치료불능 상태에 빠지는 사례도 발생되고 있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해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적발 업소들은 복용 시 부작용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위조 의약품인 줄 알면서도 비정기적으로 업소를 방문하는 보따리상(속칭 '떠돌이')으로부터 1정당 평균 830~5000원에 납품받아 평균 6000~10000원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