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개장]간 총리 유임, 엔화 강세에 '하락 출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9.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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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증시는 간 나오토 총리가 전날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 총리직을 지키게 되면서 엔화 강세가 지속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6.64엔(0.18%) 하락한 9282.67을, 토픽스지수는 2.89포인트(0.35%) 떨어진 831.98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7엔(0.09%) 상승한 83.11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전날 간 총리의 선거 승리 직후 83엔대 밑으로 내려가는 등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소니와 캐논이 1%대 하락하는 등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 최대 원유·가스 탐사업체 인펙스는 유가 하락에 1.1%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니시 히로이치 니코코디얼증권 이쿼티매니저는 "투자자들은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투자전략가는 간 총리의 유임으로 일본 증시는 계속 하락세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간 총리 유임으로 엔화 강세를 뒤바꿀 만한 새로운 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워 졌기 때문에 최근 시장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또 "시장은 간 총리가 환율 개입을 꺼려한다고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재정 위기를 우려하는 것이 더해져 엔화는 추가적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증시는 최근의 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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