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경(런던시각 오후 2시) 엔/달러환율은 83엔밑으로 떨어졌다. 최저 달러당 82.925엔까지 내려갔다. 이는 199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엔/달러환율은 95년이후 처음으로 84엔대가 붕괴된 후 15년 최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엔화강세는 엔화강세 저지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받은 간 나오토 현 총리가 일본 집권 민주당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이 계기가 됐다. 시장에서는 엔강세 저지를 위한 시장개입 의지가 강한 오자와 전 간사장이 대표가 될 경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 온라인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우스는 "오는 21일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발표되지 않겠지만 이르면 11월 1조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재개할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만기도래 모기지증권 원리금을 국채매입에 사용키로 한 이후 미일금리차가 축소되며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상승압력을 크게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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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망의 대두로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은 이틀 연속 크게 내렸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일 0.06%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0.06%포인트 급락(채권가격 강세)한 연 2.68%를 나타내고 있다.
FRB 자산매입 재개 기대 영향으로 유로,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 유럽통화가 일제히 달러화에 대해 강세다. 유로화, 파운드화는 1%가량 오르고 있다. 달러화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달러당 1스위스프랑 이하로 떨어졌다(스위스프랑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