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1년만에 대졸 신입공채…화학은 '따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9.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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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가 분리경영 가속화하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그룹 공채를 실시한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화학 계열사들은 따로 공채를 진행한다.

업계는 금호그룹의 대졸 공채 분리로 금호아시아나 (10,410원 ▲10 +0.10%)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의 '분리경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호가(家)는 지난 2월 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 등을 맡고, 금호석유 (146,500원 ▼2,500 -1.68%)화학은 박찬구 회장 부자와 고 박정구 명예회장 장남인 박철완 상무보가 공동 경영하는 분리경영 방안에 합의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그룹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대한통운, 금호건설 등의 계열사가 대상이다.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되면서 금호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계열사별로 필요 인력을 채용했으나 하반기에는 그룹차원의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일정과 채용 규모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인·적성 검사와 한자시험 그리고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하는 화학 계열사들도 자체 대졸 신입사원 모집 요강을 확정하고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올 상반기 자체 공채를 실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적은 있으나 '금호석유화학 계열사'로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화학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별로 모집직군은 경영관리, 영업, 신규사업, 품질관리, 생산관리, 설비. 환경안전, 연구 등의 분야로 약 70명을 채용한다. 입사지원은 오는 26일까지 금호석유화학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10월 13일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하고 이후 인·적성 검사와 1, 2차 면접을 거쳐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미 각 대학을 돌며 취업설명회를 진행했다"면서 "상반기에는 생산 관련 인력만 뽑았으나 하반기에는 금호석화 화학계열사 전체적으로 모든 직군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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