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 피소, 이 행장 피소..신한금융 소송사태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0.09.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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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주주 이백순 행장 해임청구소송, 금강산랜드도 손해배상청구소송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하며 촉발된 '신한금융 사태'가 오는 14일 이사회를 앞두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신한금융 주식 100만 주 이상을 소유한 재일교포 주주들의 모임인 밀리언클럽의 일부 회원들은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상대로 '은행장 및 지주회사 이사 해임청구 소송'과 '은행장 및 지주회사 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 행장이 사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 사장 문제를 곧바로 검찰에 고소하고 외부에 공개해 회사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은 물론, 신한지주 주가 역시 크게 떨어져 회사와 주주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고소하며 950억 원의 불법대출을 받았다고 지목한 투모로CC와 금강산랜드도 이날 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불법대출을 받았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물론 신 사장과 그룹 대표들이 친인척 관계라는 허위사실을 유포, 회사에 큰 손실을 입혔다는 설명이다.



라 회장이 50억 원을 내국인뿐 아니라 재일교포까지 포함된 9명의 차명계좌로 관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재일동포 4명, 내국인 5명 명의로 관리되던 비자금이 라 회장의 인출로 현금화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경영하는 사업에 투자비 명목으로 송금됐다"며 "금감원의 신속하고 확실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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