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권오현 삼성전자 (81,800원 0.00%)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최근 들어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권 사장의 일성에 따라 기흥과 화성 등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서는 최근 '워크스마트'(똑똑하게 일하기)를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또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퇴근이 늦어지는 일을 없애기 위해 임원들에게 일찍 퇴근하라고 권고한다. 젊은 직원들의 입맛에 맞추려 피자 등 외식업체 입주도 추진하고 있으며, 식사 전후나 업무 중간 중간에 사색하며 거닐 수 있도록 기흥사업장 내 산책로 공사도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메모리 분야 강세를 앞세워 2002년 91억달러 매출로 인텔(235억달러)에 이어 반도체 업계 2위로 처음 올라선 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2위 자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매출은 이후 2006년 19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인텔 실적(315억달러)의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06년 당시 2010년에는 인텔을 넘어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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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부문에서 거둔 매출(175억달러)은 같은 기간 324억달러를 올린 인텔에 비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인텔을 넘어서겠다던 올해 역시 그 격차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권 사장은 반도체부문에서 수년간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인텔을 넘어 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워크스마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PC에서 모바일로 CPU 영역 확대에 나선 인텔을 견제하는 전략도 구사하기 시작했다.
권 사장이 인텔을 넘어 반도체 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꺼내 든 워크스마트라는 카드가 언제쯤 그 위력을 발휘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