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줄고 월세만 늘어 '전세난' 가중

박동희 MTN기자 2010.09.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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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 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세수요는 늘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집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박동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에서도 전세가가 가장 크게 오른 동작구 일댑니다. 부동산 중개소엔 전세를 찾는 대기자가 십여 명에 이르지만, 전세로 나온 집은 하나도 없습니다.

올해 초 2억 원이던 전용면적 60제곱미터 평형의 전셋값은 2억 3천만 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나인순 / 공인중개사
“수요보다 공급이 많이 달리니까요. 나오는 데로 아주 저층 1층,2층 이런 거 빼고는 특별하지 않는 한 바로 바로 빠져요.”

특히 최근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세집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전세금을 받아도 당장 투자할 것이 없다고 본 소유자들이 대출금 이자를 갚기 위해서라도 다달이 들어오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도권은 소형 아파트에 이어 중형 아파트도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입니다.

8월 들어 상승하기 시작한 전세가는 이사철이 다가올 수록 오름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8·29대책이 매매가의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자 주택 구입을 미루는 전세 수요자 늘면서 수급 불균형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영 /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연구원
“건설사의 입주 물량이 내년부터 크게 감소함에 따라서 공급물량이 줄어들면 전세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매매가가 오른 것에 비교하면 전세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전세가의 상승 압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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