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직원가족 할인, 협력사까지 '파격'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9.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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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직원에게까지 할인 공격마케팅…"올 내수 점유율 목표 52% 달성"

↑현대차 '쏘나타'↑현대차 '쏘나타'


현대자동차가 임직원과 가족들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에게 파격할인 조건을 내걸며 판매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주력 모델인 '신형 쏘나타'가 할인의 중심에 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76,000원 ▲3,500 +1.28%)는 이달 본사와 그룹사의 임직원 및 4촌 이내 가족들이 쏘나타를 구매하는 경우 1% 저금리 할부 혜택에 3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이 기본 장착되지 않은 개선 전 모델인 2010년식 차량은 5%를 깎아준다.



정비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3%+30만원' 할인해주고 4000여개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2%+2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회사 업무용차량 및 직원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모델은 쏘나타와 i30, 후속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등이다.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수도권 협력사 직원은 "최근 현대차 영업사원들이 회사를 방문해 특별할인을 해주겠다고 해 직원 2명이 쏘나타를 구매했다"면서 "회사 업무용 차량 무상 점검 등 혜택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올해 내수 점유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당초 현대차는 올해 내수 점유율 목표를 52%로 설정했으나 K5와 스포티지R을 앞세운 기아차의 돌풍 속에 지난달까지 44% 안팎에 그치고 있다. 목표치에 8%가까이 모자란 셈이다.

특히 현대차의 대표모델이자 국내 중형차 시장의 대명사격인 쏘나타는 기아차 K5에 지난 6월 중형차 1위 자리를 빼앗긴 후 3개월째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지난해 중형차 시장의 54.8%를 점유했던 쏘나타는 올 들어서는 49%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영업점 관계자는 "통상 명절 때 임직원 가족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특별할인 진행하지만 대표 모델이자 출시된 지 1년 밖에 안된 쏘나타를 할인해준다는 공문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고 말했다.


파격할인의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쏘나타는 이달 시작된 1%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에 그룹사와 협력사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일주일 만에 6400대 이상이 계약돼 지난달 판매(7831대)를 넘어설 기세다.

한편 현대차는 11월 '베르나' 후속과 '그랜저' 후속 등을 연달아 출시해 판매를 끌어올려 내수 점유율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랜저의 경우 최근 GM대우가 '알페온'을 출시하는 등 준대형차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10월께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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