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러시아서 두 달 연속 판매 1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9.10 13:54
글자크기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회복세 돋보여

↑기아차는 2010 모스크바 모터쇼에 '스포티지R'을 선보였다.↑기아차는 2010 모스크바 모터쇼에 '스포티지R'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 (123,700원 ▲100 +0.08%)가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두 달 연속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갔다.

10일 유럽비즈니스협회(AEB)가 발표한 8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기아차는 1만1007대를 판매해 GM의 시보레를 제치고 수입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시장에서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라다(4만5094대)에 이어 2위였다. 기아차는 7월에도 수입차중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기아차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6만7238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62% 판매가 늘었다. 판매증가율도 폭스바겐(22%), 르노(17%), 현대(15%)등 주요 메이커 가운데 가장 높다. 누적판매에서도 7만34대를 판매한 시보레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모델별로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씨드'가 전년 동월 보다 104% 늘어난 3172대가 판매돼 최다 판매모델 10위안에 이름을 올렸고 소형차 '프라이드(수출명 리오)'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69% 늘어난 2991대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도 1405대로 선전했다.



오는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 준공식을 여는 등 러시아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7532대를 판매해 토요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반조립제품(CKD)방식으로 수출하는 GM대우도 7451대를 판매해 5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돋보였다.

기아차는 최근 열린 '2010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진 '스포티지R'을 앞세워 연말까지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작년 금융위기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던 러시아 시장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8월까지 113만5074대의 신차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 99만5989대 보다 14% 늘었다. 특히 8월에는 전년 동월 보다 51% 판매가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