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슈퍼박테리아 "불필요한 공포감 확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09.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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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문가들이 일명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MRAB)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집단감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다제내성균은 독성이 약해 건강한 사람에게는 무해한 만큼 국민들이 우려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10일 발표했다.

의협은 다만 "슈퍼박테리아로 보도되고 있는 균은 다제내성균 중 ‘카바페넴내성 아시네토박터균(CRAB)’으로 암이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는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정부와 의료계는 CRAB을 비롯한 다제내성균의 출현 시기를 늦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홍보를 통해 국민들이 더 이상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이지 않도록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의료계는 항생제 내성 방지를 위해 합리적인 처방과 관리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각 의료기관 별로 내성균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치료기간 동안 환자 임의로 항생제를 중간에 중단하는 경우, 항생제 내성이 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용법, 용량을 준수해 올바르게 복용할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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