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부산지역 경찰관 승진로비 혐의 포착

검사들의 향응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건설업자 정모(52)씨와 돈 거래 의혹이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이 승진과 관련해 경찰 윗선에 뇌물을 전달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준 특검보는 "현직 경정 A씨와 정씨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한 결과, 지난 2008년 초 A씨가 본인의 승진 청탁과 함께 동료 경찰에게 500만원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며 "A씨도 조사에서 승진과 관련한 성의 표시로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A씨가 이후 돈을 다시 돌려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앞서 A씨는 정씨에게 "1000만원을 보내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특검 수사대상에 올랐다.

특검팀은 이날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정씨를 만나 A씨와 돈거래를 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