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km/h 전기차 '블루온', 현대차-중소기업 합작품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09.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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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1개 핵심부품 순수 독자개발로 가격 및 기술경쟁력 확보

↑블루온↑블루온


9일 국내 최초로 공개된 고속전기차 '블루온'은 현대·기아차와 중소 부품 협력사간 그린 파트너십을 통해 일궈낸 결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286,000원 ▼9,000 -3.05%) 측은 블루온 개발 당시부터 핵심부품을 모두 국산화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이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11개 핵심부품을 순수 자체기술로 독자 개발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기술 종속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 인버터, 감속기, 회생제동, 배터리, BMS, 직류 변환장치, 충전기, 냉난방장치, 고전압 와이어링, 클러스터 등 11개 부품 개발에 참여한 총 130여 개 기업 가운데 2·3차 중소기업의 참여 비율이 88%(114개사)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 한 해 동안 전기차 연구개발을 위해 배정된 정부 지원금 94억 원 가운데 약 90%인 85억 원이 부품 협력사에 우선적으로 지원됐다.

현대·기아차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부품개발 및 생산설비 지원을 위해 219개 중소 부품 협력사에 총 760여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그 규모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인버터 개발에 참여한 뉴인텍 장기수 대표는 "블루온은 그린카 개발을 적극 지원한 정부, 미래형 친환경 기술개발을 추진한 대기업,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 개발에 주력한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일궈낸 중소기업들의 부품 경쟁력이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상품성을 강화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그린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친환경차 개발 가속도를 높여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자동차 업체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된 블루온은 유럽전략형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경쟁 모델보다 차체가 커 넉넉한 승차공간을 확보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140km로 경쟁 차종보다 10km를 더 달릴 수 있으며, 시속 1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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