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금리동결, 금융주 울고 건설주 웃고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09.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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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기존 2.25%선에서 동결했다는 소식에 금융주와 건설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장 초반 강세였던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했으나 건설주는 견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리는 금융주와 건설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기관들의 채권투자, 예대금리마진 등이 개선돼 이익이 늘어난다. 건설주는 이와 반대의 효과가 발생하는 대표업종이다.

9일 오전 10시33분 현재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 1.46% 상승한 194.53을 기록중이다.



현대산업 (8,170원 ▲30 +0.37%)이 전날보다 1600원, 5.3% 상승한 3만1650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건설 (31,850원 ▼350 -1.09%)대림산업 (56,300원 ▼300 -0.53%)도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GS건설 (15,070원 ▲170 +1.14%)삼부토건 (1,518원 ▼5 -0.33%)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건설 (0원 %)은 7%가량 올랐다. 다만 중소건설사들은 큰 힘을 내지 못하는 중이다.

은행주와 보험주는 금리동결 소식에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약세전환했다.

KB금융 (85,900원 ▲1,500 +1.78%)하나금융지주 (65,800원 ▲1,200 +1.86%), 우리금융 (11,900원 0.0%), 신한지주 (52,500원 ▲1,400 +2.74%) 등 은행 '빅4'는 이날 개장직후 1~2%대 강세를 보였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오전 10시 금통위가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매물이 몰리면서 시세가 크게 밀렸다. KB금융은 개장직후 4만9350원까지 올랐으나, 10시6분 현재 4만82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만3550원을 기록했던 우리금융도 1만3250원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과 신한지주에도 매물이 많다.

보험주는 은행주보다 더 밀렸다. 삼성화재 (375,000원 ▲6,500 +1.76%)는 개장 후 전날보다 3000원 오른 19만7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2000원(1.0%) 하락한 19만25000원에 거래되되고 있다.

이 밖에 현대해상 (34,550원 ▲400 +1.17%)이 2.8% 하락한 2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동부화재 (114,500원 ▲3,000 +2.69%)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 LIG손해보험 (32,800원 ▲50 +0.1%) 등이 각각 2~3%대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강세를 보였던 삼성생명 (91,400원 ▲2,700 +3.04%)대한생명 (3,045원 0.00%)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 전환했다.

손해보험주는 이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78.6%를 보였고 현대해상 78%, 동부화재 79% 메리츠화재 79.3%로 모두 80%대에 육박했다.

지난해 8월 손해율이 60~70%대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 손해율은 자동차보험료로 거둬들인 돈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게다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소식도 보험사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더욱 흔들리고 있다.

증권가는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삼성화재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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