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시장에선 최근 부각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에 무게를 둘 경우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례에 비춰 징검다리식 스텝을 밟을 경우 7월에 이어 이번달에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본지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 5개 경제연구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응답이 3, 인상이 2로 동결 예상이 조금 많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52%가 인상할 것으로 답했다. 인상론이 우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보통 한쪽의 응답이 70%를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예상이 엇갈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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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적정금리 수준이 최소 3% 이상은 돼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고, 김중수 한은 총재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어, 연말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외불확실성에도 불구, 국내 경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응키 위한 선제조치로서의 금리 인상이 시급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지난 7월 금리인상을 하면서 우리 경기 싸이클이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