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롭고 여유로운 강북 나들이길 맛집

머니투데이 정지유 다이어리알(www.diaryr.com) 기자 2010.09.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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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만찬]효자동, 부암동 맛집

↑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최한성네 집으로 유명해진 부암동 '산모퉁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최한성네 집으로 유명해진 부암동 '산모퉁이'


늘 북적거리는 삼청동과 반대편에 위치한 조용한 동네. 삼청동에서 시작한 강북의 레스토랑 붐은 효자동을 지나 가장 윗동네에 위치한 부암동까지 이어진다.

부암동은 다소 떨어지는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부쩍 많이 찾아든 손님들 덕분인지 새로운 가게들이 활발히 오픈하는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이다. 이미 포화 상태인 강남의 거리들과는 다른 조용하고 고즈넉한 강북의 풍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북악산 밑자락에 위치한 덕에 선선한 바람이 시작하는 이맘때 효자동과 부암동은 나들이 길로 더없이 좋다. 9월 가을의 시작을 한적하고 여유로운 강북에서 시작하는 것은 어떨지.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www.diaryr.com)에서 강북의 나들이길 맛집을 소개한다.

◇효자동 까델루뽀=한옥을 개조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한옥 특유의 맛을 잘 살린 인테리어와 수준 높은 이탈리안 메뉴 덕에 마니아층이 두텁다.



접하기 쉬운 와인부터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와인까지 100여 가지의 와인 리스트를 보유해 와인 선택에도 아쉬움이 없다. 스파이시슈림프파스타와 매콤한 짬뽕이 떠오르는 국물 있는 해산물 파스타 빠세가 인기다.

양갈비스테이크 3만6000원, 해산물스파게티 2만원.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02-734-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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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두오모=한적한 효자동의 모습을 잘 담아낸 소박하고 내추럴한 분위기의 북 카페. 이탈리아에서 음식 공부와 핸드 드립 커피를 배운 두 친구가 마음을 맞춰 오픈해 홈메이드스타일의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한 플레이트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브런치 메뉴은 그날그날의 신선한 재료에 따라 매일 바뀌어 갈 때마다 다른 재미가 있다.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파올로 엄마의 사과케이크는 실제로 파올로 엄마의 레시피를 배워온 것으로 소박하고 기교가 없는 스타일. 큼지막한 사과의 씹히는 맛이 부드럽고 달지 않아 인기가 많다.

핸드드립커피 7000원, 두오모 파스타 1만5000원, 브런치 1만7000원. 서울시 종로구효자동40-2 (02-73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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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데미타쎄=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김영화 씨가 오픈한 빈티지 콘셉트의 그릇 카페인 ‘데미타쎄’는 반과 잔을 뜻하는 합성어로서 커피 잔을 뜻한다. 이곳에서는 주인이 직접 출장으로 해외 이곳저곳을 다니며 빈티지 숍이나 백화점, 아웃렛 등을 통해 하나하나 구매한 그릇들을 만날 수 있다.

가파른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들어서면 수많은 잔과 티포트 등 테이블 웨어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들이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이곳에 있는 테이블 웨어와 소품들은 모두 구매가 가능하다.

이곳은 메뉴판이 따로 없는 것이 독특하다. 메뉴는 커피와 마리아주 홍차가 있다. 마리아주 홍차는 마르코폴로, 얼그레이, 웨딩임페리얼, 다슬링 등 여섯 가지 종류를 구비하고 있다.



마르코폴로 5000원, 얼그레이 5000원, 다슬링 5000원, 웨딩임페리얼 5000원.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254-5(02-391-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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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오월=‘오월’은 5월이 아닌 부암동을 병풍처럼 둘러싼 성벽을 뜻한다. 파스타와 리소토, 와인이 있는 자그맣고 아늑한 다락방 같은 곳이다. 사장이 직접 요리를 만들고 서빙을 하면서 제대로 된 메뉴를 손님들에게 정성껏 대접하고자 한다.

계절에 따라 제철의 신선한 재료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새우와 브로콜리가 들어 있는 새우 브로콜리 크림파스타, 굴과 루콜라, 치즈가 들어간 굴 크림 리소토, 벨기에 스타일 토마토소스의 시원한 홍합찜이 인기다. 홍합찜에는 감자가 함께 나오는데 깍둑썰기 한 생감자를 주문과 동시에 조리해 감자의 포슬포슬한 맛을 살렸다.



궁중떡볶음 8000원, 해물리소토 1만3000원, 새우 브로콜리 크림스파게티 1만2000원, 루콜라샐러드 1만2000원. 서울 종로구 부암동314-1 (02-391-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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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산모퉁이=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최한성네 집으로 유명해진 ‘산모퉁이’는 목아박물관 관장이 만든 집이다. 동양의 느낌이 나는 오래된 테이블과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골동품, 전체적으로 짙은 원목의 자연스러운 컬러를 사용한 인테리어는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이다.

옥상의 테라스 정원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울창한 숲과 가파른 경사 길의 성곽, 부암동 계곡 건너편 동네가 마치 스위스 어느 산기슭을 떠올리게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서울 시내의 고층 빌딩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핫초코와 카페 모카치노, 캐러멜 마키아토다. 핫초코와 카페 모카치노에는 초콜릿 시럽으로 그림이 그려져 나온다. 차와 함께 어울리는 비스코티 등의 쿠키도 있다.

아메리카노 6000원, 핫초코 7000원, 카페 모카치노 7000원, 캐러멜 마키아토 7000원.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97-5 (02-391-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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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치어스=프라이드 치킨으로 유명한 ‘치어스’는 4인용 테이블이 5개뿐인 작은 맥주집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와 음식 관련 방송 작가들이 줄기차게 찾아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정 많은 사장님. ‘반 마리’도 안되고 ‘양념치킨’도 안 되지만, 항상 단골손님들로 붐빈다. 배달도 되지 않아 전화 주문 후 직접 가지러 오는 손님도 많을 정도로 치킨의 인기가 대단하다. 메뉴판이 있지만 따로 손님에게 보여줄 필요도 없을 정도.

프라이드 치킨과 매콤새콤한 골뱅이 국수는 이곳의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특히 프라이드 치킨은 튀겨낸 닭과 함께 큼직하게 튀긴 생감자를 더해 푸짐함을 더했다.

후라이드치킨 1만5000원, 골뱅이국수 1만7000원, 바다속삼형제(해삼, 멍게, 생굴) 2만원.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58-3 (02-391-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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