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뉴 알티마'
이번에 시승한 닛산 '뉴 알티마 2.5' 역시 그 중 하나다. 캠리나 어코드의 이름값에 비하면 국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2009년 미국 JD파워가 실시한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중형차 부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을 검증받은 차다.
실내도 버튼 시동 스마트키, 센터페시아 가운데 자리 잡은 내비게이션, 아이팟 전용 컨트롤러와 USB단자 등 프리미엄급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사양들을 골고루 갖췄다. 내비게이션은 4.3인치로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지만 경쟁차인 캠리와 어코드의 밋밋한 실내와 비교하면 한 수 위다. 계기반 역시 보기 편하고 깔끔하다. 실내 공간은 4~5인 가족이 타기에 좁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433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도 합격점이다.
시속 150Km가 넘는 속도에서도 안정적이다.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이 독일차와 같이 묵직한 편은 아니지만 웬만한 충격은 잡아준다.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고 코너를 돌 때는 언더스티어(차량이 회전할 때 핸들을 돌린 각도보다 실제 회전각이 커지는 현상)도 약간 나타나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패밀리 세단으로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급가속시나 고속주행 시 하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옥의 티다. 표준 연비는 리터당 11.6Km지만 고속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한 결과 12Km로 만족스러웠다. 가격은 3390만원으로 캠리(3490만원)나 어코드(3590만원)보다 100만~200만원 더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