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건설부문), 대우건설 (3,960원 ▼55 -1.37%), GS건설 (19,160원 ▲80 +0.42%),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 등 '빅5' 건설사들의 현재까지 분양 물량은 연초 계획 물량대비 평균 20%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마다 올해 분양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분양 계획 물량을 당초 1만3401가구에서 30% 가량 줄어든 9905가구로 하향 조정했다. 김포한강신도시 2차, 아현3구역 등의 분양이 2011년으로 넘어갔다.
대림산업은 당초 분양 계획 물량인 1만가구의 절반도 안되는 4315가구만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경기 의왕내손, 용인 마북 등을 내년에 분양하기로 했다.
올해 1만1454가구의 분양을 계획했던 삼성물산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공급 계획량을 수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계획물량을 낮춰 잡진 않았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계획된 분양가구수를) 다 채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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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삼성물산을 제외하더라도 이들 대형건설사들의 올해 분양 물량은 연초 제시했던 가구수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처럼 분양 계획물량이 대폭 줄어든 원인은 지금까지의 분양 성적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연초 계획했던 단지들의 분양을 연기하면서 공급가구수가 당초 계획대비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올들어 현재까지 945가구 분양에 그친다. 이는 연초 계획대비 10%도 채 안되는 물량이다.
현대건설은 당초 계획의 15% 수준인 1632가구를 분양했으며 GS건설은 현재까지 2250가구를 분양, 당초 계획 가구수의 19%만을 공급했다. 대림산업은 현재까지 3559가구(36%)를 분양했고 대우건설은 5813가구를 공급해 연초 계획 물량의 43%만을 소화했다.
한 전문가는 "올들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당수 단지의 분양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지만 그마저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이런 추세라면 2~3년 후 주택 수급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